
마트에서 계란을 고르다 보면 요즘은 예전과 달리 껍데기에 찍힌 숫자가 한 번씩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마지막에 1이라는 숫자가 찍힌 계란을 보면 괜히 더 좋은 계란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저도 예전에는 이 숫자가 계란의 품질이나 신선도를 나타내는 숫자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조금 다르더라고요.
난각번호의 마지막 숫자는 사육환경을 나타내는 번호이고, 계란의 품질등급은 별도의 기준으로 판정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난각번호 1번 = 1등급 계란’
이라는 뜻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렇다면 난각번호 1번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리고 계란에 표시되는 1+, 1, 2등급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요?
오늘은 계란을 살 때 한 번쯤 궁금했던 난각번호부터 품질등급까지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계란 껍데기에 찍힌 숫자부터 알아볼게요
계란 껍데기를 자세히 보면 숫자와 영문자가 함께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시를 통해 계란의 이력과 사육환경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계란에 표시되는 정보는 크게 보면
산란일자 + 농장 고유번호 + 사육환경번호
로 구성됩니다.
쉽게 말하면 앞부분은 언제 생산됐는지, 가운데는 어느 농장에서 생산됐는지, 마지막은 어떤 사육환경에서 생산됐는지를 알려주는 것이죠.
예를 들어 마지막에 숫자 1이 적혀 있다면 바로 이 마지막 숫자가 사육환경번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난각번호 1번 계란은 마지막 사육환경번호가 1인 계란을 의미합니다.

난각번호 1번은 어떤 계란일까?
가장 궁금한 부분부터 알아볼게요.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 1은 방사 사육을 의미합니다.
사육환경번호는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1번 | 방사 |
| 2번 | 평사 |
| 3번 | 개선 케이지 |
| 4번 | 기존 케이지 |
따라서 난각번호 1번 계란을 발견했다면
“이 계란은 방사 사육 환경에서 생산됐구나.”
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 있어요.
숫자가 1이라고 해서 계란의 품질이 1등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난각번호의 마지막 숫자는 사육환경을 알려주는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도 계란의 난각 표시와 품질등급을 별개의 정보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난각번호 1번이면 무조건 좋은 계란일까?
아마 이 질문이 가장 궁금하실 것 같아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무조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계란’이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닭의 사육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사 사육을 의미하는 난각번호 1번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기준에 맞을 수 있겠죠.
반대로 어떤 사람은 신선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보다 산란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품질등급을 중요하게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난각번호가 아니라 품질등급 표시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난각번호 1번은
“무조건 가장 좋은 계란”
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방사 사육이라는 사육환경에서 생산된 계란”
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렇다면 계란 품질등급은 무엇일까?
여기서부터가 정말 중요합니다.
난각번호와 별개로 계란 품질등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은 품질 차별화를 희망하는 업체에 한해 등급판정을 받을 수 있고, 표본으로 추출된 계란을 대상으로 품질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1+등급
1등급
2등급
으로 구분합니다.
즉 계란의 마지막 숫자가 1이라고 해서 1등급이라는 뜻이 아니고,
품질등급은 별도의 품질평가를 통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 차이를 알아두면 계란을 고를 때 훨씬 덜 헷갈립니다.

계란 품질등급은 어떻게 판정할까?
그렇다면 계란의 품질등급은 단순히 계란 껍데기를 보고 정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계란 등급판정 과정에서 크게 세 가지 판정을 거칩니다.
1. 외관판정
먼저 계란 껍데기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껍데기가 깨져 있거나 오염되어 있는지 등 외관 상태를 확인합니다.
계란을 구매할 때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과도 어느 정도 연결되는 부분이죠.
2. 투광판정
두 번째는 투광판정입니다.
계란에 빛을 비추어 내부 상태 등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계란 내부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3. 할란판정
마지막은 할란판정입니다.
말 그대로 계란을 깨서 내부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노른자와 흰자의 상태 등을 살펴 품질을 평가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특히 할란판정을 통해 노른자와 흰자의 상태와 높이 등을 확인해 신선도를 평가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과정을 거쳐 계란의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1+, 1, 2등급으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1+, 1, 2등급은 무엇이 다른 걸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난각번호 1·2·3·4와 품질등급 1+·1·2는 서로 다른 체계입니다.
난각번호는 사육환경을 나타냅니다.
반면 품질등급은 계란을 실제로 평가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아래처럼 생각하면 가장 쉽습니다.
| 난각번호 마지막 1 | 방사 사육 |
| 난각번호 마지막 2 | 평사 |
| 난각번호 마지막 3 | 개선 케이지 |
| 난각번호 마지막 4 | 기존 케이지 |
| 품질등급 1+ | 품질등급 |
| 품질등급 1 | 품질등급 |
| 품질등급 2 | 품질등급 |
즉,
난각번호 = 사육환경
품질등급 = 품질평가 결과
라고 기억하면 됩니다.

난각번호 1번과 품질등급 1+는 전혀 다른 이야기
이 부분은 예를 들어 보면 더 쉬워요.
어떤 계란의 난각 마지막 숫자가 1이라고 해볼게요.
이 계란은 방사 사육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 보고
‘그러면 1+등급이겠네?’
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품질등급은 별도의 등급판정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어떤 계란의 난각 마지막 숫자가 4라고 해서
‘그러면 품질등급이 낮겠네.’
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사육환경번호와 품질등급은 애초에 평가하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난각번호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헷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신선한 계란을 사고 싶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
그렇다면 난각번호는 신선도를 알려주는 걸까요?
아닙니다.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는 사육환경을 알려주는 정보이기 때문에 신선도를 판단하는 번호가 아닙니다.
신선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산란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 표시에서 산란일자를 확인하고, 포장지의 소비기한이나 보관방법 등 다른 표시사항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계란의 상태는 유통 및 보관 과정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구입할 때 껍데기가 깨지거나 오염된 제품은 피하고, 구입 후에는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계란을 고를 때는
사육환경 → 난각번호
신선도 관련 정보 → 산란일자와 제품 표시
품질등급 → 품질등급 표시
이렇게 나누어서 보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난각번호 1번이면 영양도 더 좋을까?
이 질문도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방사 사육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그러면 영양도 더 좋은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난각번호 1번이라는 이유만으로 계란의 영양성분이 무조건 더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가 알려주는 것은 사육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계란의 영양성분은 사료와 품종, 사육환경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난각번호 1번 = 영양이 가장 높은 계란
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1번 계란을 선택하고 싶다면 사육환경에 대한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선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계란 품질등급이 표시된 제품은 어떻게 확인할까?
계란 품질등급을 확인하고 싶다면 포장지나 계란에 표시된 등급판정 표시를 살펴보면 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계란의 등급표시가 포장용기와 계란껍데기에 표시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계란이 품질등급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계란은 품질 차별화를 희망하는 업체에 한해 등급판정을 받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등급판정 표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트에서 계란을 고를 때 품질등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포장지에서 품질등급 또는 등급판정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 크기도 따로 확인할 수 있어요
계란을 보면 ‘큰 계란’, ‘특란’처럼 크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죠.
이 역시 난각번호나 품질등급과는 별개의 정보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계란의 중량규격을 2XL, XL, L, M, S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2XL은 68g 이상, XL은 68g 미만~60g 이상, L은 60g 미만~52g 이상, M은 52g 미만~44g 이상, S는 44g 미만입니다.
그러니까 계란을 고를 때는
사육환경
품질등급
크기
산란일자
가 각각 다른 정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계란을 고를 때 어떤 순서로 보면 좋을까?
이제 복잡한 숫자를 실제 구매할 때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정리해볼게요.
사육환경이 중요하다면
계란 껍데기의 마지막 숫자를 확인합니다.
1번은 방사, 2번은 평사, 3번은 개선 케이지, 4번은 기존 케이지입니다.
신선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산란일자를 확인합니다.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만 보고 신선도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품질등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포장지나 계란의 등급판정 표시를 확인합니다.
계란 품질등급은 1+, 1, 2등급으로 구분됩니다.
계란 크기가 중요하다면
중량규격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면 됩니다.
난각번호 1번 계란을 선택해도 될까?
그럼 결국 1번 계란을 사야 할까요?
저는 이 부분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닭의 사육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난각번호 1번을 확인해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선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산란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품질등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등급판정 표시를 따로 확인하면 됩니다.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과 가격을 함께 비교해보면 되고요.
즉,
“1번 계란이니까 무조건 사야 한다.”
보다는
“나는 사육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1번을 선택한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난각번호와 품질등급,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계란을 고를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산란일자 | 언제 산란된 계란인지 |
| 농장 고유번호 | 생산 농장 관련 정보 |
|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 | 사육환경 |
| 1번 | 방사 |
| 2번 | 평사 |
| 3번 | 개선 케이지 |
| 4번 | 기존 케이지 |
| 품질등급 | 계란 품질을 판정한 결과 |
| 1+·1·2 | 품질등급 구분 |
| 중량규격 | 계란의 크기 |
이렇게 보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난각번호와 품질등급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이것만 기억해도 계란을 고를 때 훨씬 덜 헷갈릴 거예요.
자주 궁금한 질문
Q. 난각번호 1번이 가장 좋은 계란인가요?
꼭 그렇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 1은 방사 사육을 의미합니다. 계란 전체의 품질이나 신선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등급은 아닙니다.
Q. 난각번호 1번이면 1등급인가요?
아닙니다.
난각번호의 마지막 숫자와 품질등급은 서로 다른 기준입니다.
Q. 1+등급이면 난각번호도 1번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1+는 품질등급,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는 사육환경번호입니다.
Q. 난각번호 4번이면 품질이 낮은 계란인가요?
난각번호 4는 기존 케이지 사육환경을 의미할 뿐, 그 숫자 자체가 품질등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Q. 난각번호 1번이면 영양이 더 좋은가요?
난각번호만으로 영양성분이 더 높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Q. 모든 계란에 품질등급이 표시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계란은 품질 차별화를 희망하는 업체에 한해 등급판정을 받습니다. 따라서 제품에 따라 등급판정 표시가 없을 수 있습니다.
계란을 살 때 숫자 하나만 보지 마세요
예전에는 계란을 살 때 가격과 크기만 비교했다면 이제는 껍데기에 적힌 숫자도 한 번씩 보게 됩니다.
그런데 숫자가 많다 보니 오히려
‘이 숫자가 좋은 건가?’
하고 헷갈릴 때가 있죠.
오늘 알아본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는 사육환경을 알려주는 정보입니다.
그중 1번은 방사 사육을 의미합니다.
반면 1+, 1, 2는 계란의 품질등급입니다.
품질등급은 외관판정, 투광판정, 할란판정 등을 거쳐 판정합니다.
그리고 신선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난각번호 마지막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산란일자와 제품의 표시사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어떤 계란이 무조건 가장 좋다고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확인할 정보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음에 마트에서 계란을 고를 때는 마지막 숫자만 한번 보고 지나치지 말고, 산란일자와 품질등급 표시도 함께 살펴보세요.
알고 나면 계란 하나를 고르는 것도 조금 더 쉬워질 거예요.
이 글은 계란에 표시된 정보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생활정보입니다. 난각번호 하나만으로 계란의 영양이나 전체적인 품질을 판단하기보다는 산란일자, 품질등급, 보관상태 및 제품 표시사항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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