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호 태풍 돌핀 중국으로 간다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안심해도 될까?”
아직은 그렇게 보기 어렵습니다.
제13호 태풍 돌핀의 예상 경로가 기존 일부 전망에서 제시됐던 서해 북상보다
중국 내륙 또는 중국 연안을 향하는 쪽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인데요.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폭염을 더 키울 수 있고,
중국에 상륙해 약해진 뒤에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비구름이 한반도로 들어올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일찍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현재 13호 태풍 돌핀 위치와 세력은?

8월 5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 동쪽 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5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3m, 시속으로는 약 155km에 달합니다.
강풍반경도 약 450km로 상당히 넓고, 현재 태풍 강도는 3단계인 ‘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예상대로라면 돌핀은 8월 7일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 8월 8~10일 동중국해와 중국 동부 연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8월 10일 오후에도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언제부터 영향을 줄까?

현재 공식 예보에서 가장 먼저 확인되는 변화는 8월 10일 월요일입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는 8월 10일 오전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2~5m까지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돼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 나타나는 첫 번째 영향은 육지의 강풍보다는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의 높은 파도,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 차질 형태로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이 현재 예상대로 중국으로 상륙하면 우리나라의 직접적인 영향은 비교적 제한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에 상륙한 태풍이 약해진 뒤 남은 비구름이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면 8월 11~13일 사이 서쪽 지역부터 비가 시작될 가능성은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반대로 돌핀이 중국 연안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해로 진입한다면, 8월 1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10~11일 남해안과 전라권·경남권, 이후 충청권과 수도권까지 차례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아직 확정된 예보가 아니라 현재 이동 속도와 예상 진로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입니다.
지역별로 어디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까?


1. 제주도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8월 10일 전후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물결이 높아지고, 해안에는 강한 너울이 밀려올 수 있습니다.
태풍이 서해 방향으로 틀 경우 제주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강풍과 많은 비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2. 전남·경남 남해안
제주도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지역입니다.
완도와 여수, 고흥, 통영, 거제, 남해 등 해안 지역은 강풍과 높은 파도, 만조가 겹칠 경우 저지대 침수와 해안도로 통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쪽에서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 지리산과 남해안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전북·충남·인천 등 서해안
태풍이 중국 연안을 따라 북상하거나 서해에 진입할 경우 피해 가능성이 빠르게 커지는 지역입니다.
서해안은 태풍의 진행 방향에 따라 강한 남풍과 돌풍이 불 수 있고, 방파제와 갯바위에는 높은 파도가 밀려올 수 있습니다.
4. 서울·경기와 중부지방
현재 경로만 보면 제주도와 남부지방보다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태풍 또는 태풍에서 약해진 저기압이 서해로 북상한다면 8월 11~12일 전후 수도권에도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돌핀이 중국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비보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폭염과 열대야가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태풍 피해는 얼마나 클까?

현재 단계에서 강수량이나 재산 피해 규모를 숫자로 예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떨어져 이동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중국 상륙 경로를 따른다면 우리나라의 대규모 강풍 피해 가능성은 비교적 낮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와 남해상의 높은 파도, 선박 운항 차질, 해안가 너울성 파도 피해는 발생할 수 있고, 태풍이 약해진 뒤 남은 비구름이 들어오면 국지적인 집중호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태풍이 중국 연안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서해로 진입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강풍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고, 서해안과 수도권까지 많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계곡과 하천, 산사태 위험지역,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해안 저지대는 태풍의 정확한 중심 경로와 관계없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풍 피해 예방 방법


태풍 예보가 발표되면 먼저 집 주변 배수구와 하수구가 막혀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베란다의 화분과 빨래건조대처럼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은 미리 실내로 옮기고, 간판과 지붕 등 외부 시설물도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창문은 유리 가운데에 테이프만 붙이기보다 창틀과 유리 사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틈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지대나 하천변, 해안가에 세워둔 차량은 비가 내리기 전에 높은 곳으로 이동하고, 지하주차장은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뒤 차량을 옮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태풍 특보가 내려지면 계곡과 하천, 방파제, 갯바위, 지하차도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침수된 도로는 수심을 확인하기 어렵고 맨홀 뚜껑이 열려 있을 수 있으므로 사람과 차량 모두 진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전 가능성에 대비해 손전등과 휴대용 배터리, 생수, 상비약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태풍 돌핀이 대한민국에 상륙하나요?
8월 5일 밤 현재는 중국 동부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대한민국 상륙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예상 경로의 오차 범위가 크기 때문에 서해 북상 가능성을 완전히 제외할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언제부터 대비해야 하나요?
제주도와 남해상은 8월 9일부터 해상 상황을 확인하고, 전국적으로는 8월 10~12일 기상예보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풍이 중국으로 가면 우리나라는 안전한가요?
직접적인 강풍 피해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태풍이 뜨겁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끌어올려 폭염을 강화하거나,
중국에 상륙해 약해진 뒤 비구름이 우리나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현재 13호 태풍 돌핀은 대한민국을 직접 향하기보다 중국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오느냐, 오지 않느냐만 확인해서는 부족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뜨거운 공기를 끌어올려 폭염을 키울 수 있고, 중국에 상륙해 약해진 뒤에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비구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8월 10일 제주도와 남해상을 시작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그리고 돌핀이 중국 연안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겠습니다.
※ 이 글은 2026년 8월 5일 밤 현재 공개된 기상청 16시 태풍 통보문과 17시 중기예보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태풍 경로는 짧은 시간에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기상청 예보와 재난문자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